경제·금융

[건강칼럼] 척추수술 환자의 라운딩

충분한 준비운동·바른 자세 유지해야

최근 19살 신예 김인경 선수가 미국 LPGA 투어 웨그먼스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낭보가 있었다. 우승컵을 놓친 것이 아쉽긴 하지만, 김미현 단독 3위 등 4명의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들었다. 국내외 프로 골퍼들의 선전과 함께 우리나라 골프 인구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해 약 34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허리ㆍ목 등에 부상을 입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건강해지려 시작한 운동이 약이 아닌 병이 된 셈. 그러나 모든 운동이 그렇듯 골프도 몇 가지 주의사항만 잘 지키면 척추수술 후 환자도 부상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첫째, 근육이 유연하지 않은 아마추어들은 스윙(연습) 전에 적어도 10분 이상 스트레칭과 가벼운 스윙 등 준비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준비운동 없이 올바르지 못한 자세로 무리한 연습을 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주로 건염(관절염증), 근육 뭉침, 염좌(삐는 것) 등 가벼운 부상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지나쳐버리면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다. 둘째, 스윙 단계별 자세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팩트 자세는 생각보다 부상이 잦은데 스윙 시 땅을 쳐 어깨 근육이 찢어지거나 손가락 건염, 무릎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허리가 아프다면 백스윙을 할 때 한 다리에서 다른 다리로 체중을 이동시킨 후 발꿈치를 떼 허리 충격을 발, 다리, 엉덩이가 대신 흡수하도록 한다. 또 몸통 꼬임은 적게, 뒷목에서 엉치뼈까지 바로 편 자세를 공을 친 직후까지 그대로 유지하면 부상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점수까지 올릴 수 있다. 마지막으로 연습장에서는 연습공을 1박스 이상 치지 말아야 한다. 근육이 피곤해지면 자세가 나빠지고 나쁜 자세가 습관화되면 결국 부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라운딩에선 몸이 식지 않도록 중간중간 스트레칭을 해주고 허리근력 강화를 위해 가능하면 걷는다. 반복적으로 골프 가방을 들어올리고 공을 줍고 꽂을 때 의외로 허리를 삐끗하기도 하므로 이 경우 무릎도 함께 굽혀야 한다. 통증이 있거나 뻐근한 것은 아직 몸이 준비가 덜 되었다는 것을 말한다. 운동 중 통증이 오면 바로 중단하고, 평소 근력운동을 해두는 것이 좋다. /강호영 우리들병원 낙민병원장 woorid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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