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한의학 세계화·고부가가치화 앞장 설것"

이준구 대구한의대 총장<br>세계 연구기관과 공동 연구 통해<br>의료 신물질 개발·상품화 등추진<br>국책 연구사업에 잇달아 선정도


대구한의대가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한의학산업 세계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대구한의대

"한의약 명문 사학의 위상을 넘어 한의학 산업의 세계화 및 고부가가치화에 선도적인 역할을 감당하겠습니다." 이준구(사진) 대구한의대 총장은 대구한의대가 올 들어 세계적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정부의 대형 국책 연구사업에 연이어 선정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13일 대구한의대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달 확정한 '2011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이 대학의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가 기초의과학분야(MRC) 신규센터로 선정돼 향후 7년간 10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됐다. 이로써 지난 2003년 선정된 지식경제부의 한방생명자원연구센터(RIC)와 더불어 한의학 분야 연구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방제과학 글로벌연구센터는 간장질환에 대한 전통 방제학의 약물배합이론과 첨단 기초의과학적 연구기법을 융합해 한방약물이론의 객관화 및 글로벌화를 추진하게 된다. 앞서 대구한의대는 지난 6월 정부의 광역경제권 연계협력 사업인'백두대간 그린마인(Greenmine) 비즈니스 구축사업'에도 선정돼, 312억원의 재원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백두대간의 녹색자원을 활용, 산ㆍ학ㆍ연ㆍ관 협력을 통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고부가 식품산업, 고부가 바이오 의약품산업 등에 대한 기술개발을 수행하게 된다. 세계 유수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올 3월 세계적인 응용기술 연구소인 독일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원과 아시아권에서는 최초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 한약재의 향 성분과 약리학적 효능을 규명하고, 이를 산업에 응용하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1949년에 설립된 프라운호퍼 연구소는 독일 본사를 비롯해 전 세계 80여개 연구소를 두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중국의 생명공학 및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과학기술부 등 중국 4개 정부기관과 텐진(天津) 지방정부가 공동 설립한 텐진국제생물의약연합연구원과 교류협약을 맺고 생물의약 및 항노화, 민감성스킨케어 등 기능성 화장품 부문에 대한 공동연구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일본 고베첨단의료진흥재단 이화학연구소(RIKEN)와도 인삼물질과 분자영상기술을 이용한 치매예방 천연물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한의대의 이 같은 성과는 대구경북 및 지역산업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총장은 "앞으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의료 관련 신물질이 개발되고 상품화되면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인 정착은 물론 관련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천연물신약, 한방의료, 한방화장품 개발 등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산업을 견인하면서 대학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에 대한 기술이전 및 글로벌 기업과 산학협력을 통해 한방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한의대는 현재 강점인 한방ㆍ보건ㆍ복지분야에 대학의 역량을 집중하며 지난해 개교 30주년을 맞아 수성 메디컬캠퍼스, 삼성 명품교육캠퍼스, 오성 글로벌한의약캠퍼스 등 '캠퍼스별 특성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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