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이 그리스 선주사로부터 전체 2억 달러 규모의 탱커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STX조선해양은 지난 15일 그리스 유러피안 네비게이션(European Navigation)사와 15만5,000DWT급 셔틀 탱커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추가로 2척의 탱커를 건조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사와 용선 계약을 맺고 있는 내비게이션사가 한국 조선사에 선박을 발주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이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길이 278.3m, 폭 48.7m, 높이 23.6m규모의 수에즈막스(Suezmax)급 선박으로,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되어 2013년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이 셔틀 탱커는 선주사에게 인도 후 브라질 해역에서 생산되는 원유 운반을 위해 브라질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브라스사에 장기 용선돼 운항될 예정이다. 이 선박에는 해상에서 석유를 선적하는 동안 일정한 위치를 유지토록 하는 장치가 내장돼 있는 게 특징이다.
STX조선해양의 한 관계자는 “셔틀 탱커는 해양자원개발 프로젝트와 연계되는 선종으로 상선 중에서도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된다”며 “앞으로도 STX조선해양은 STX유럽, STX다롄 등 조선 부문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해양자원개발 프로젝트와 관련된 선박 수주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