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독일-터키 언론, 서로 총리 희화화하며 설전 벌여

독일과 터키 양국 언론이 상대방의 총리를 각각 ‘독재자’, ‘신나치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설전을 벌였다.


발단은 독일 언론이 제공했다. 독일 일간 빌트는 표지 사진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의 사진에 히틀러식 콧수염을 붙인 합성 사진을 실으면서 ‘새로운 독재자’라고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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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터키 일간지 탁빔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사진을 싣고 제목을 ‘나치’라고 달았다. 탁빔은 독일 슈피겔지가 터키 게지 공원의 시위에 대해 발행한 10쪽 분량의 특별판 기사에 대해서도 비난 기사를 게재했다.

탁빔은 또 뉴스전문 케이블 TV인 CNN의 인기 앵커인 크리스티안 아만포와 가상 인터뷰를 했다며 아만포가 “터키 시위 장면을 소개한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인정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싣기도 했다. 당사자인 아만포가 트위터에서 “탁빔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하자 문제의 기사를 쓴 기자는 풍자일 뿐이라며 발뺌했다고 휴리에트는 지적했다.

독일 언론은 최근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협상에서 터키의 시위 사태가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협상 중단을 촉구했다. 독일의 이런 결정은 터키로부터 큰 반발을 불렀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에트가 전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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