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년 구직자들, 귀향 대신 취업 준비

추석 연휴에도 서울에 머무르는 청년 구직자 늘어 서울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지방출신 학생들 가운데 대학이 마련한 귀향버스를 이용해 고향에 내려가는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하반기 대기업들의 채용이 본격화되면서 추석 연휴 때 서울에 머무르는 청년 구직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 때문으로 분석된다. 19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올해 추석 귀향버스를 신청한 학생 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 5개 대학이 운영하는 서부지역대학연합 추석 귀향버스 신청자는 지난해 1,200 여명이었지만 올해에는 절반 수준인 600여명에 그쳤다. 대학연합의 한 관계자는 “귀향버스는 보통 관광버스보다 교통비가 30~40% 가량 저렴해서 지방 출신 학생들의 인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수요 감소로 운행 계획을 취소하는 대학이 나오는 등 전체 운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흐름은 9월 들어 대기업을 비롯한 각 기업들의 공채가 본격 시작된 영향이란 분석이다. 이들 기업들의 서류마감이 추석 연휴 기간과 맞물려 있고, 인ㆍ적성 시험 등 전형 절차가 연휴 직후 시작되기 때문에 청년 구직자들이 추석 연휴를 마음 놓고 즐기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최근 한 취업 포털에서 지방 출신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구직자 346명을 대상으로 추석연휴 귀성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30.1%가 ‘서울에 머무를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