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서와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된 가운데 신서단지를 어떻게 특성화 할 지에 대한 밑그림이 세계적인 경영전략 컨설팅사에 의해 그려진다. 정부는 컨설팅을 토대로 첨단의료복합단지에 대한 조성계획을 오는 12월까지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 첨단의료복합단지추진단에 따르면 신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특성화 방안 및 성공적인 운영 방안 등을 마련하는 용역 발주를 시작으로 의료단지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용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본사를 둔 경영전략 컨설팅사인 모니터그룹에 곧 발주될 예정이다. 모니터그룹은 현 정부의 국제자문위원직을 맡고 있는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마이클 포터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전 세계 25개국에 29개 지사(연구인력 1만5,000여명)를 두고 있다.
미국 뉴저지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비롯해 두바이 헬스케어시티, 중국 상하이-푸동 클러스터, 고베 클러스터, 싱가폴 바이오메디컬파크 등을 컨설팅 했다.
추진단은 또 의료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연내에 의료산업 집적화 단지 관련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한편 국내 민간전문가 40여명으로 자문단도 구성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의료 R&D 기관 및 제조업체 유치, 운영법인 설립 등도 추진한다. 추진단은 이를 위해 전문가 의견 등을 바탕으로 핵심 유치 대상 기업ㆍ기관 리스트를 작성, 접촉을 추진하고 내달부터는 투자설명회, 해외 로드쇼 등도 실시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모니터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을 담당할 민간 주도의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칭)은 연말까지 설립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중앙 정부와 정계, 보건의료산업계, 학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진흥재단 설립추진위원회를 이달 중 꾸릴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2개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상호 보완적으로 특성화 하기 위해 오는 11월 말까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한 뒤 12월 말까지 조성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