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정책처가 6일 전국 은행의 예금과 대출 거래액을 분석한‘지역별 예금 및 대출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은행의 거래 비중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상승곡선을 그렸다.
예금의 경우 지난해 기준으로 수도권 비중이 71%에 이르렀다. 이는 2001년 68.3%에 비해 2.7%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서울지역 은행의 예금비중은 2001년 51.5%에서 지난해 54.1%로 2.6%포인트 상승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도권에 예금이 집중된 데 대해 예산정책처는 “구조조정에 따라 지방 소재 금융기관 숫자가 감소한데다 신뢰성까지 상대적으로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안전성을 선호하는 자금이 서울로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출 역시 수도권 비중이 2001년 64.7%에서 지난해 68.3%로 3.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경기지역 은행의 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15.6%에서 21.6%로 크게 늘어나 대체로 하락세를 보인 다른 지역과 대조를 이뤘다. 예산정책처는 이에대해 “지방보다 수도권에서 높은 경제 성장세를 보여 자금 흐름도 활발해진 것”이라며 “2001~2011년 전국 경제성장률은 4.2%, 수도권은 4.6%, 경기는 7.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