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젊어진다

2030세대 구입 꾸준히 증가… 효능 따져 '맞춤구매' 특징


웰빙 열풍이 지속되면서 건강 기능식품 시장이 젊어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4060세대 위주로 판매되던 건강기능식품이 청소년층부터 2030세대에까지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대상 웰라이프는 지난 2005년부터 최근까지 지역 50여개 대리점주 및 1,000여명의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구입 행태를 조사한 결과 2030 세대의 구입률이 매년 10~15%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모님을 위한 선물용으로 구입했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들어서는 젊은 층이 자신이 직접 섭취하기 위해 구입하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어 2030 세대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상웰라이프는 클로렐라 제품을 쌀, 밀가루, 햄, 만두는 물론 케첩, 카레, 비누 등 젊은 층을 겨냥해 응용 범위를 넓혀나가는 한편 인터넷 쇼핑몰에 젊은층의 흥미와 관심을 끌만한 다양한 ‘웰빙 컨텐츠’를 구성, 인터넷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는 지난 3~5월 3개월간 정관장 멤버스 회원 20만명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10~30대는 37.4%, 40~60대는 62.6%로 2030세대가 전체의 4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인삼공사의 경우 수험생 등 청소년과 어린이용 제품의 판매호조가 두드러졌다. 지난 2003년 출시된 청소년용 ‘홍삼톤 아이패스’는 2004년 40억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62억원으로 55%나 늘어났으며 2004년 출시된 어린이용 ‘홍이장군’ 은 출시 첫해 5억원에 그치던 매출이 2005년 35억원으로 치솟았다. 서울 강동구 정관장 가맹점인 둔촌역점의 조근자 점장은 “최근들어 고시생이나 취업 준비생들이 직접 매장을 찾아 홍삼제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으며 직장여성과 미시족 엄마들은 홍삼이 피부미용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CJ뉴트라의 경우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팻다운, 다이어티, 알로에썬 등 피부 미용 및 다이어트 제품이 10여종으로 늘어난 가운데 다이어트 제품군 매출은 지난 2004년 1~5월 전체 구매액의 10%선이었던데 비해 2006년 1~5월에는 40% 수준으로 상승했다. 대상 웰라이프 우길제 본부장은 “건강식품은 어르신용 보양제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어버이날 등 특별한 날에만 선물용으로 구매하거나 주변 친지 등의 입소문을 통해서만 구매했던 장년층과 달리 젊은 층들은 자신의 체질과 현재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제품별 기능과 효능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는 ‘맞춤형 구매’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 2002년 1조8,000억원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해 올해는 4조원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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