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지난 25일부터 크리스마스 기획전에 돌입했다. 12월10일 성탄절 프로모션을 시작한 지난 해와 비교해서는 보름, 2011년(12월20일)보다는 25일 정도 일정을 앞당겼다. 2010년부터 지난 해까지 최근 3년간 12월 초ㆍ중순께 크리스마스 기획전 등에 돌입했던 G마켓의 경우도 올해는 지난 25일 프로모션을 시작하면서 일찌감치 성탄절 장사에 나섰다.
이는 소셜 커머스 시장도 마찬가지로 쿠팡은 12월 초 프로모션에 돌입했던 2012년과 달리 올해는 지난 25일부터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시작했다. 티켓몬스터 역시 지난 11일부터 데코 상품 위주로 상품을 선보이는‘크리스마스 액츄얼리’에 나서는 등 일찌감치 성탄절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티켓몬스터 관계자는 “서비스 시작 이래 처음으로 2011년 12월14일 크리스마스 기획전 ‘7데이즈 기빙’을 시작하고, 지난 해에는 12월5일에 ‘데코&선물 기획전’을, 같은 달 10일에는 ‘크리스마스 해피홀리데이 모임장소 연말 기획전’을 펼친 바 있다”며 “올해에는 이보다 빠른 지난 11일부터 데코 상품 행사를, 다음 달 2일부터는 연말 전사 기획전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오픈 마켓과 소셜 커머스 등이 앞다퉈 크리스마스 기획행사 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살아나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식용품이나 장난감 등 선물을 한층 낮은 가격에 미리 선보여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판매활성화를 꾀하려는 복안이다. 여기에 레고 등 인기상품의 경우 성탄절이 가까워질수록 물량 구하기가 쉽지 않아 장난감 등 제품을 우선 확보고자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대체적 시각이다.
한 오픈 마켓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기획전 등 프로모션 시기가 빨라지고 있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서 찾을 수 있다”며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않아 미리 프로모션 등 분위기를 조성해 판매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오픈 마켓 관계자는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질수록 인기 장난감 등 제품을 대량으로 미리 구해야 한다는 게 온라인 유통기업의 중요한 과제”라며 “까닭에 온ㆍ오프라인 경쟁회사들보다 많은 물량을 확보하고자 크리스마스 행사 시기를 앞당기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