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객기 안에서 탑승객이 마신 주류 소비량이 소주병(360㎖)으로 환산할 때 500만병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나 ‘기내 음주’에 대한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장선(열린우리당)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밝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한 주류는 모두 180만2,511리터로 지난 2003년 138만2,309리터보다 30.4% 가량 늘어났다.
주종(酒種)으로는 맥주가 110만6,365리터(61.4%)로 가장 많았고 와인 62만2,340리터(34.5%), 코냑 3만8,876리터(2.2%), 위스키 2만5,073리터(1.4%)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기내 난동으로 경찰인계ㆍ벌금 등의 조치를 받은 사례는 모두 69건이었으며 이중 음주로 인한 타인위협이 22건으로 전체의 31.9%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의원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기내 난동 중 음주 비중은 38.9%에 이른다”며 “기내에서의 음주 또는 탑승 전 음주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