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적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오는 20일부터 40일간 신규가입자 모집이 중단됨에 따라 시장 구도가 이 회사에서 후발사업자인KTF와 LG텔레콤으로의 번호이동이 진행되던 올해 상반기와 비슷하게 전개될 것으로보인다.
또 20일부터 영업이 재개되는 KTF로서는 올해까지 번호이동 대상에서 제외되는LGT로의 가입자 이탈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양사는 SKT에 맞서 공조를 기울이는 동시에 경쟁을 벌어야하는 `적과의 동침'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F는 20일부터 영업이 재개됨에 따라 가입자 유치를 위해요금제, 단말기 라인업, 고객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KTF는 10월까지 고객별 수요에 부합하는 다양한 요금상품 3-4종을 출시하고 고기능 및 보급형 단말기 제품군 강화를 위해 300만 화소 카메라폰 3종과 모바일 뱅킹단말기 등 7-8종의 신규 단말기를 선보일 방침이다.
또 비오는 날에 가입자가 대리점 등에서 통화 마일리지를 제시하면 우산을 선물하는 등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선보이고 TV나 신문광고에 주력키로 했다.
LGT는 SKT와 KTF로부터 가입자를 빼앗아오기 위해 역시 고객서비스, 요금, 단말기, 모바일 뱅킹서비스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 회사는 대리점 직원 순회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족요금제 등 다양한 요금상품 홍보를 병행하는 동시에 저렴한 가격의 단말기 출시로 승부수를 던지기로 했다.
특히 모바일 뱅킹서비스 제휴를 맺은 11개 은행의 2천800개 지점에서 뱅크온 단말기 판매에 주력함으로써 가입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KTF와 LGT에 맞서 40일간 방패전략을 구사해야 하는SKT는 고객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상기기변경에 주력하고 10-15종의 고기능 단말기를 출시할 방침이다.
또 경쟁사의 불법사례 적발을 위해 강력한 감시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