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업계, 파업으로 2천억원 손실

완성차 업계의 파업으로 29일까지 총 2천억원 이상의 생산 손실이 초래될 것으로 예측됐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 규모가 늘어나는 동시에 납품 중단 등으로 부품업계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가 이날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동참, 주야 8시간씩 전면파업에 돌입키로 함에 따라 이날 하루동안 5천530대, 총 773억원의 생산차질이 생겨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지난 25일과 28일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손실 2천371대(327억원), 3천658대(515억원)까지 합하면 29일 파업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현대차의 생산 손실 규모 추정치는 총 1만1천559대, 1천615억원이다. 현대차 노조는 30일도 전면파업을 강행키로 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이날 노조가 주.야 6시간씩 파업을 진행함에 따라 3천여대, 총 420억원 가량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전개키로 해 이번주까지 420억원의 추가 손실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이날 주.야 4시간씩의 파업으로 250여대, 5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올들어 내수 침체 장기화로 재고가 충분히 쌓여있는 만큼 아직까지는 물량 공급에 큰 혼선은 빚어지지 않고 있으나 파업이 지속되면 인기차종을 중심으로 원활한 출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스포티지'와 `쏘나타' 등 7-8월 신차 출시를 앞두고 파업이 발생함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신차의 초기 품질 확보 및 출시 일정 등이 영향을 받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에 더해 파업이 이같은 추세로 일주일 이상 계속되면 협력업체도 납품 중단 위기 등 심각한 경영난에 처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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