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정은-정몽준 엇갈린 조문

24일 故 정인영 회장 장지에서 만날듯

상중(喪中) 만남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됐던 정몽준 의원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각각 다른 시간에 정인영 한라건설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현 회장은 21일 오전 9시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 등 10명의 현대그룹 계열사 사장을 대동하고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 유족들에게 조의를 표했다. 현 회장은 유족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넨 뒤 빈소 한편에 마련된 식당에서 사장단과 담소를 나누다 도착한 지 27분만에 자리를 떴다. 한편 현대상선 지분 매입으로 현대그룹과 경영권 문제로 분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이에 앞선 20일 저녁 9시에 정 명예회장의 빈소를 방문, 현 회장과 정 의원의 상중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현 회장이 시동생인 정 의원과의 불편한 만남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정 의원의 조문 시간대를 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 사장단과 같이 방문키 위해 시간을 조율하다 보니 오늘 오전에 방문하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관례로 볼 때 회장님께서는 (정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 장지에 방문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장지에는 현대가 사람들이 대부분 참석하기 때문에 정 의원도 갈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치는 않다"고 전했다. 따라서 경영권 분쟁으로 감정의 골이 깊어질 대로 깊어진 현 회장과 정 의원은 24일 정 명예회장의 장지인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선영에서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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