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지방은행 실적 '고공비행'

불황 영향받지않는 꾸준한 지역밀착영업

올 상반기 은행 실적의 백미는 ‘지방은행’이다. 지방은행 모두 경기침체 속에서도 눈부신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경남ㆍ광주은행 등 과거 부실경영으로 인해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됐던 ‘비운의 주인공’들의 권토중래(捲土重來)가 빛났다. 또 지역금융의 전통적 강자였던 대구ㆍ부산ㆍ전북은행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구ㆍ부산ㆍ전북ㆍ경남ㆍ광주은행 등 5개 지방은행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98억원보다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은행 가운데 올 상반기 가장 많은 이익을 낸 곳은 경남은행으로 670억원의 이익을 냈다. 이어 부산은행의 당기순이익이 621억원, 대구은행 610억원, 광주은행 580억원, 전북은행 169억원, 제주은행 12억원 등의 순이었다. 충당금 적립전이익도 대구은행이 2,082억원에 달했고 부산은행 1,829억원, 경남은행 1,125억원, 광주은행 919억원, 전북은행 309억원을 기록했다. 지방은행들의 이 같은 실적개선은 불황의 영향을 받지 않는 꾸준한 지역밀착영업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대구은행의 대구 지역 수신 및 여신점유율은 각각 40.7%와 29.6%에 달했다. 수신점유율은 지난해 10월 이후 40%대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지방은행들도 지역의 수신점유율이 30%를 넘어서고 있다. 경남은행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기에 지방은행들의 지역밀착 영업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도 좋은 경영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