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케리당선땐 위앤화절상 압박"

아시아 경제 영향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존 케리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아시아 경제에 대한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다우존스는 1일 아시아 경제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한 결과 대선 기간 무역적자와 아웃소싱에 따른 경제적 피해를 부각시켰던 케리 후보가 당선되면 부시 대통령에 비해 아시아에 더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CSFB의 사토 야카리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대일 무역적자가 상당하기 때문에 케리가 당선되면 아무래도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케리 후보가 평소 중국의 고정환율제를 비판해왔기 때문에 그가 백악관에 입성하면 부시 행정부에 비해 중국에 대한 통화정책 압력이 거세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이 변동환율제로 옮겨가는 것은 전세계 경제안정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마냥 밀어붙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부시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아시아 경제에 이렇다 할 판도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또 이번 대선에서 논란이 됐던 미국기업들의 아웃소싱은 결국 정치가 아닌 경제논리에 따르는 문제이기 때문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전문가들은 부시든, 케리든 말로는 차별화를 강조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시아 주요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근본적으로 개선할만한 묘책이 없다는 것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한편 석유시장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케리 당선이 유가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분석했다. 케리는 전략비축유 방출에 보다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다 부시 행정부에 비해 주요 산유국인 중동국가들과의 마찰도 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1일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케리가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1.63달러(3.2%) 급락한 배럴당 50.13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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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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