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야후 위기는 '세친구' 때문

제리 양·팀 구글·제프 말렛 폐쇄 경영으로야후가 현재의 위기를 겪게 된 것은 야후 내부 경영진의 폐쇄적인 태도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세계 자본규모가 20억 달러, 직원이 3,000명에 이르는 거대기업 야후가 경험 없고, 치기 어리고, 오만에 가득찬 경영진에 의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놓쳐버렸다고 10일 지적했다. 야후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경영진은 전세계 야후 직원들이 '추장(Chief)'이라고 칭송하는 설립자 제리 양을 비롯, 부사장 팀 브래디와 엘렌 시미노프, 마켓팅 총책임자 아닐 싱 등 4명의 스탠퍼드대 동문수뇌부와 회장이자 최고경영자로 활동해온 팀 쿠글(CEO), 최고운영자 및 사장인 제프 말렛 등 6명.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 중 '세친구(Three Amigos)'라고도 불리는 제리 양과 팀 쿠글, 제프 말렛이 서로 쓴소리를 해야 하는 회사 동료로서의 역할을 망각한 채 '너무나 편한 친구'로 지내며, 외부의 논쟁을 허용하지 않는 오만으로 회사 경영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대표적인 예로 지오시티나 브로드닷컴 등을 인수하면서도 인재를 포용하지 못한 채 떠나도록 부추겼다는 것. 또 지난해 전성기를 구가하던 때 외부인에 의한 주식매입을 지극히 꺼리고, 기본을 튼튼히 해줄 오프라인미디어그룹의 인수를 적극 추진하지 않은 판단착오도 편협한 '야후제일주의'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진희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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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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