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장혁 "30대 중반되니 남자 냄새 강한 배우 되고 싶어"



"30대 중반이 되니 남자 색이 강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배우 장혁이 수컷 느낌이 강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영화 '토끼와 리저드'(감독 주지홍, 제작 JM픽처스)의 주연을 맡은 그는 12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롯데에비뉴엘에서 열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내년이면 30대 중반이 된다. 예전부터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에 남자 색깔이 많이 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로망이 있었다. 내년부터 좀 더 깊이 있게 남자 색깔이 더 깊이 날 수 있는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바쁘게 움직였다"고 말했다. 장혁은 이어 "20대 때 느꼈던 생각과 30대가 되어 느끼는 생각과 취향이 많이 달라졌다"며 "이 작품을 처음 택할 때 심장 질환의 일종인 민히제스틱 증후군을 가진 남자를 표현할 때 병을 가진 환자로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일상적인 사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영화 '토끼와 리저드'는 어릴 적 자신을 버린 친엄마를 찾기 위해 홀로 서울에 온 입양아 메이(성유리)와 치료약도 없는 불치병으로 심장이 2,3초 멈추는 희귀한 심장병 민히제스틴 증후군으로 매일 세상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택시 기사 은설(장혁)이 우연히 마주친 후 함께 동행하며 펼쳐지는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다뤘다. 장혁은 희귀한 심장병을 앓는 택시운전사 은설 역을 맡아 소식이 끊긴 동창들에게 전화해 안부를 묻고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며 세상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연기를 펼쳤다. 영화는 각각 심장병이라는 상처와 어릴 적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를 지닌 은설과 메이가 우연히 재회를 거듭하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과정을 다뤘다. 장혁은 은설 역을 맡아 위트 넘치는 모습과 심장병 때문에 수시로 고통 속에 혼절하는 고통 등 양극단을 연기한 것에 대해 "역할 자체가 양면성이 표현되는 인물이었다. 은설의 심장병은 병이 발발할 때만 느끼는 것으로, 일상에서는 보통의 청년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밝혔다. 지난여름 개봉한 영화 '오감도'에 이어 '토끼와 리저드',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 올해에만 세 편의 영화를 연달아 선보이게 된 장혁은 "순차적으로 촬영에 참여했는데 공교롭게 연말에 두 편을 연달아 개봉하게 됐다. 데뷔 이래로 작품에 겹치기 출연을 한 적이 없는데 후반기에 작품이 몰려 그런 식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혁과 호흡을 맞춘 성유리는 "함께 작업하기 전에는 장혁씨에게 마초 같은 강인한 남자 이미지를 느꼈다"며 "하지만 함께 하며 모성애를 자극할만한 부드럽고 순정 만화 속 꽃미남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매우 감성적이고 부드러운 매력이 넘친다"고 말했다. 영화 '토끼와 리저드'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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