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글로벌 분업시스템' 이해해야 中 제대로 활용 할 수 있다

■ 글로벌 차이나<br>■ 이종민 지음, 산지니 펴냄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 없이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가 됐다. ‘메이드 인 차이나’는 중국기업이 생산한 제품이라는 뜻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만든 제품을 모두 아우른다.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문구에는 아직까지는 ‘싸구려’ 혹은 ‘짝퉁’이라는 비하적 의미도 있지만 한편으론 ‘메이드 인 코리아가 발 붙일 곳이 없다’는 위기감이 담겨 있다. 한밭대학교 중국어과 교수인 저자는 ‘메이드 인 차이나’의 실체는 세계 각 나라가 중국을 무대로 펼치는 글로벌 분업 시스템의 산물이라고 정의 내린다. 저자는 국내에 조성되고 있는 중국에 대한 지나친 민족주의적 경계심을 우려하면서 중국의 현상을 제대로 분석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야 우리가 원하는 경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글로벌 시대를 맞이한 한국이 국가적 비전을 구상하는 데 있어 중국이 어떤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지를 살피고, 중국의 정체성을 역사적으로 조망한다. 뒤이어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격변하고 있는 중국 현주소와 중국인의 기질 등 객관적으로 ‘중국 바라보기’를 시도한다. 저자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결론으로 제시한다. 이 교수는 한국의 샌드위치 상황 탈출을 위해서는 세계의 글로벌 분업시스템을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과 가장 가깝다는 지정학적 위치와 중국보다 앞선 사회 안전망 등 한국의 경쟁력을 살린다면 글로벌 기업의 ‘테스트 마켓’으로써 한국은 성장의 기회를 넓혀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를 통해 부품소재 산업과 서비스 산업 등 한국의 취약 분야에 외국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며 저자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는 물론 정부 정책 입안자 등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이 알아야 할 현장감 넘치는 중국 정보가 담겨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