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KT&G 사태 보면서 M&A걱정에 잠이 안온다"

포스코 이구택회장 "대응책없어 고민"<br>AWSJ선 "다음 표적은 포스코" 보도


"KT&G 사태 보면서 M&A걱정에 잠이 안온다" 포스코 이구택회장 "대응책없어 고민"AWSJ선 "다음 표적은 포스코" 보도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관련기사 • KT&G "경영권 방어 문제없다" • 지분구조 취약…"기업사냥꾼 맘만 먹으면" • "국내금융 힘합쳐 토종자본 지켜야" “지배구조 우량기업인 KT&G 사태를 보면서 언제 적대적 인수합병(M&A)될지 몰라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습니다.” 국내 시가총액 4위의 초우량 기업인 포스코의 이구택(사진) 회장은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서울경제가 주최한 ‘2006 존경받는 기업ㆍ기업인 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경영자(CEO)로서 느끼는 적대적 M&A 위기감을 이같이 토로했다. 정부가 외국인투자가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M&A 방어책 마련에 소극적인 것과 달리 기업들이 체감하는 위기감은 ‘밤잠을 못 잘 정도로’ 절박하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살이 통통한 양(회사)을 지키기 위한 울타리(M&A방어책)가 쳐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다름아닌 국민정서법과 정부뿐”이라며 “그나마 KT&G 사태를 보면 국민정서법도 큰 힘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어 “국민연금과 군인공제회 등 각종 기금에 주식을 더 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곳곳에 M&A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데 대응방법은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우려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2월 초 세계 1위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2위 업체인 아르셀로 인수계획을 발표한 후 포스코가 유력한 M&A 후보로 거론되고 있고 포스코에 대한 투기세력의 공격 시나리오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안월스트리저널(AWSJ)은 6일 포스코가 주주행동주의(shareholder activism)의 다음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코가 여러 측면에서 KT&G와 유사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것. AWSJ은 우선 2000년 포스코가 완전 민영화된 후 계열사 상호출자 지분이 적어 우호세력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포스코가 KT&G처럼 경쟁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는 점 ▦전직 경영진이 운영하는 다수의 자회사 ▦SK텔레콤 지분 등을 포함해 50억달러에 이르는 비핵심 자산 등도 해외투자가들의 공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입력시간 : 2006/03/06 17:20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