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거래량·거래원으로 1차 식별’/M&A주 선별요령

◎증시루머 분석… 대상 기업 대응태도로 최종 파악M&A 종목을 사전에 식별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주식시장에서 M&A설이 활발히 유포되고 있지만 대부분 근거없는 경우가 많다. 또 M&A는 기업의 주식담당자나 임원들도 모르는 새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적대적 M&A는 대주주도 모를 수 있어 파악하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M&A 종목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M&A 전문가들이 밝히는 M&A 식별법을 소개한다. ◇거래량=M&A 시도자는 사전에 해당 기업 주식을 매집해야 하기 때문에 호재가 없는데도 대량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거래급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지 않을 경우 M&A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인수측에서 본격적인 M&A에 앞서 충분한 수량의 주식을 매집해야하는 만큼 주가를 올리지 않으면서 물량을 확보하는 전략을 취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 작전세력들이 인위적인 주가를 끌어올릴 경우에도 대량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거래량만 가지고 M&A주를 식별하는 것은 한계가 있어 추가적인 정보를 확보해야한다. ◇소문=M&A는 보안이 최우선이나 실행과정에서 사전에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M&A 중개기관이 개입되고 주식매수를 위해 증권사를 이용할 수 밖에 없다. 기업이 인수자인 경우 의사결정과정이나 자금조달, 대상선택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심지어 대상기업이 사전에 M&A 시도를 알고 증시에 흘림으로써 주가를 올려 인수시도를 무산시키는 경우도 있다. M&A 전문가들은 단순한 M&A 소문보다는 지분구조와 경영상태, 사업구조 등 정황근거를 갖출 경우 신뢰도가 높다고 한다. 정보력이 떨어지는 일반투자자들은 증권거래소 공시를 통해 M&A 진행 여부를 일부 파악할 수 있다. 어느 기업이 M&A설을 지속적으로 부인하는 공시를 냈다면 M&A 관련 소문이 지속되고 유포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거래원 분석=주식 매집과정에서 인수측은 증권사를 통해 주식을 매입한다. 이 때문에 주식 거래가 일정 증권사에 편중될 가능성이 높다. 미도파의 경우 동방페레그린증권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집됐다. 특정 종목의 거래원은 증권전산의 단말기로 손쉽게 알 수 있다. ◇경영층의 방어=M&A 진행 여부는 일반투자자보다 인수 대상기업이 사전에 파악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의 사활이 걸린 만큼 정보추적에도 철저할 수 밖에 없다. 경영권에 위협을 느낀 대주주는 방어수단을 찾게 된다. 이같은 방어수단으로는 자사주 매입과 사모 전환사채 발행 등이 동원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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