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벌총수들 “휴가 반납”/LG 구본무회장 등 극소수만 계획

◎그나마 자택휴식·주말이용 그쳐「올 여름 재벌 총수에게 휴가란 없다」 지난해 여름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 선수단 격려와 해외 휴가를 위해 자리를 비웠던 주요 그룹 총수들이 올 여름에는 아예 휴가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불황인데다 그룹마다 현안이 걸려있어 한가로이 휴가를 갈 처지가 안되기 때문이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재벌 총수중 올 여름휴가 계획을 잡은 회장은 구본무 LG그룹회장과 김석준 쌍룡회장등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구회장은 이달 말부터 내달 초까지 1주일 가량 한남동 자택에 머물면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김회장은 주말을 이용해 혼자 용평리조트에서 특유의 레포츠인 속보를 즐길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장을 떠난 이건희 삼성회장과 해외 출장이 잦은 김우중 대우회장은 올 여름을 해외에서 맞을 예정이지만 별도의 휴가는 계획은 없다고 그룹관계자들은 말했다. 정몽구 현대, 조중훈 한진, 김승연 한화그룹회장도 마찬가지다. 김선홍 기아그룹회장은 최근의 삼성자동차 보고서 파문의 여파를 추스르기 위해 휴가를 갈 여유가 없고, 김준기 동부그룹회장은 그룹내 현안사업을 진두 지휘하느라 짬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또 회장 취임이후 첫 여름을 맞는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실질경영 정착을 위해 지방사업장을 돌며 근로자들을 독려할 계획이어서 「휴가」라는 단어조차 꺼내지않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들은 전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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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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