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LG, 42인치 LCD 세계 첫 개발

내년 하반기 양산 돌입 삼성과 '크기싸움' 본격화LG필립스LCD는 업계 최대 크기의 42인치 TV용 액정표시장치(LCD) 개발에 성공, 내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늦어도 내년초까지 52인치 TV용 LCD를 개발 완료할 방침이어서 LCD 업계 세계 1ㆍ2위를 다투고 있는 국내 업체간의 TV용 LCD의 크기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LG필립스의 42인치 LCD(사진)는 와이드 XGA급 해상도(98만 화소, 가로1,280개x 세로768개)를 갖고 있는 고해상도 제품으로, 가로ㆍ세로 비율이 디지털 HD TV에 적합한 와이드 타입이다. 특히 176도의 광시야각을 확보, TFT-LCD가 갖고 있던 시야각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휘도(500nit)와 응답속도(12ms)를 실현하고, 자연색과 유사한 1,670만개의 총천연색을 표시할 수 있어 선명한 디지털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는 42인치 개발성공으로 15~42인치까지 폭 넓은 제품군을 확보, TV용 LCD부분의 세계 1위를 넘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 업계에선 경쟁 업체인 일본 샤프가 30인치 TV용 LCD 제품을 양산중이며, 세계 1위 LCD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40인치 제품의 양산을 내년초에는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2년 2분기 현재 TV용 LCD 시장에선 샤프가 48.4%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LG(35.5%)-일본 TM디스플레이(도시바+마쓰시다,6.8%)ㆍ삼성전자(6.8%) 등이 2ㆍ3위를 달리고 있다. LCD TV시장은 2002년 130만대에서 2006년 1,610만대 수준으로 연평균 92%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며, 디지털 방송이 본격화되면 성장 속도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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