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통 INSIDE] 코스트코, 美선 아멕스카드… 한국은 삼성카드로만 결제 가능

창고형할인매장 원조는 獨 마크로


창고형할인매장의 기원은 독일계 마크로가 꼽힌다. 고객이 현금으로 직접 상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고 자신이 가지고 돌아가는 캐쉬앤캐리(cash & carry) 방식이다. 이후 미국에서 회원제 창고형할인매장(Membership Warehouse Club)으로 발전하면서 미국에서 프라이스클럽, 코스트코, 월마트의 계열사인 샘스클럽, BJ's 등이 나타났다. 코스트코홀세일이 프라이스클럽을 인수하면서 최대 창고형할인점 업체로 자리를 잡았고 샘스클럽, BJ's와 더불어 미국에서 3대 창고형할인점을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창고형 할일점인 코스트코는 방송 광고조차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트코의 지난 10년간 매출이 연평균 8.3%씩 증가했다. 금융위기가 채 가시지 않았던 2010년에도 매출이 9.1% 증가해 월마트(3.3%)를 압도했다. 순이익은 20%나 늘었다. 코스트코의 모든 전략은 고품질, 저렴한 가격으로 통한다. 코스트코 제품은 일반 슈퍼마켓이나 대형마트 보다 10~20% 싸다. 쇼핑객들이 50달러의 연회비를 내고도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사는 이유다. 이를 위해 매장에서 판매하는 전체 상품 수는 월마트의 30분의 1 수준인 4,000여개다. 신용카드도 미국ㆍ캐나다ㆍ일본에서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만 받는다. 한국은 삼성카드만 결제해준다. 카드 회사와 협상을 통해 카드 수수료를 낮추기 위한 것이다. 인테리어는 1983년 시네갈 CEO가 비행기 격납고에서 출발한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거의 안 하거나 최소화하는 수준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포장이 뜯겨지지도 않은 제품들이 상자에 담겨 선반에 쌓여 있을 정도다. 가격이 올라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이익 상한선도 정했다. 일반 브랜드 제품의 상한선은 14%, 자체상표(PB)인 커클랜드시그니처(커클랜드)의 상한선은 15%다. 납품 가격이 높아 소매 가격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하면 판매를 중단하기도 한다. 2009년 코스트코가 코카콜라 제품을 한 달간 판매하지 않은 것은 유명한 일화다. 이런 저가정책의 결과 코스트코 영업이익률은 2~3%선에서 맴돈다. 그러나 코스트코는 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있다. 저렴한 가격 덕에 대부분 자영업자들로 구성된 법인고객 수가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경제가 다시 침체될 조짐을 보이자 미국의 창고형 할인매장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서민들이 생활고로 창고형 회원제 할인매장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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