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외칼럼

[발언대] '삼겹살 데이' 적극 동참을


3월3일은 납세자의 날이다. 국민의 납세정신 계몽과 세수 증대를 목적으로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그러나 달력에 표시돼 있지 않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바로 '삼겹살 데이'이다.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삼(3)겹살을 먹자는 날로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3년 축협에서 정한 날이다. 삼겹살은 각종 설문조사에서 우리 국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외식 먹을거리로 꼽힐 정도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식품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돼지고기 하면 삼겹살을 떠올릴 만큼 삼겹살은 돼지고기의 대명사가 됐다. 전세계 삼겹살을 한국인이 다 먹고 있다는 매스컴 기사가 나올 정도로 한국은 세계 최대의 삼겹살 소비국이다. 삼겹살을 처음 먹게 된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탄광의 광부들이 처음으로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육체적으로 힘든 노동을 버티기 위해 값싸고 칼로리가 높은 삼겹살은 매우 유용한 식품이었다. 또한 몸속의 노폐물을 제거해준다는 속설이 있어 황사가 발생하는 시기에는 소비가 대폭 증가하기도 한다. 또한 자료에 의하면 삼겹살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B1이 풍부하다. 특히 비타민B1은 쇠고기보다 몇 배가 많으며 세포 내에서 탄수화물의 대사 및 신경전달물질의 생합성에 관여하고 각기병 예방 및 치료, 피로 예방 등의 역할을 한다. 지금 축산농가는 구제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올해 3월3일 삼겹살 데이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축산농가와 축산관련업체를 돕는 차원에서 삼겹살 데이에 적극 동참해보자. 가족이나 가까운 친지, 이웃과 삼겹살 파티를 열어보자. 그리고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국산 돼지고기를 애용하고 계속해서 우리 농축산물을 사랑하자. '우수 뒤에 얼음같이'라는 속담처럼 구제역으로 인한 모든 걱정거리들이 하루 빨리 사라지고 삼겹살 굽는 냄새와 함께 따뜻한 봄을 맞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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