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유럽 경제위기로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수출이 2% 이상 감소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6% 정도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남유럽 재정위기로 유럽 금융기관들이 투자포지션에 변화를 줄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1일 ‘남유럽 경제위기의 본질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남유럽 국가들의 경제위기가 우리나라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유럽의 역내 금융망과 환율을 통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KIEP는 “서유럽 금융기관들의 투자포지션 변화는 국내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게 되며 유로화 약세는 대EU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글로벌 자본흐름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내에 미칠 직접적인 영향력과 관련, KIEP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포르투갈,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 등은 국내 외국환은행의 대외 외화조달 중 1%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며 직접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KIEP는 또 유로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수출은 최고 2% 이상 감소하고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6%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유덕 KEIP 유럽팀 부연구위원은 “유럽발 위기로 재정적자가 높은 나라들에 대한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국가 재정위기가 유로지역 외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