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세계 반도체 매출액 증가가 둔화하면서 올해 전체 매출액도 당초 예상보다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기술(IT) 조사업체 가트너가 21일 밝혔다.
가트너는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액이 2천180억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23% 증가할것이라고 전망해 지난 8월에 밝혔던 증가율 전망치 28%에 비해 하향 조정했다.
가트너의 제럴드 밴 호이 반도체산업 분석가는 "올해 하반기 들어 공급업체들이지난 2001년 과다한 재고로 초래됐던 파동을 피하기 위해 재고 비축을 줄이면서 반도체 매출액 증가가 갑자기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는 인텔이 올해 매출액 305억900만달러, 시장 점유율 13.7%로 지난해에이어 반도체업계 부동의 1위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은 156억4천만달러의 매출에 시장 점유율 7.0%로 지난해와 같은 2위에 머무르겠지만 전년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48.9%로 10대 반도체 업체 가운데 가장 큰 폭의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상했다.
지역별 올해 반도체 매출액 신장률은 아시아ㆍ태평양이 34.6%로 가장 높고 유럽ㆍ중동ㆍ아프리카가 19.8%, 미주가 16%, 일본이 14.6%에 각각 이를 것이라고 가트너는 밝혔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