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협 중투자사절단“구설수”/유례없는 대규모·구성원도 단체장 일색

◎“내년 2월 회장선거 의식한 선심성” 의혹박상희 기협중앙회장이 기협중앙회 산하 각 연합회 회장 및 조합 이사장 50여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투자사절단을 이끌고 흑룡강성등 중국 3성을 방문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선거운동의 일환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 이와관련, 박회장이 이끄는 대중국 투자사절단은 지난 10일 청도시 방문을 필두로 오는 15일까지 5박6일간 흑룡강성, 요녕성, 산동성등을 방문, 경제기술 개발구 시찰과 현지 주요인사 접촉등의 활동을 벌인다. 중국 투자사절단이 뒤늦게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은 인원수가 기협중앙회 사상 최대일 정도로 방대한데다 참여 멤버 역시 기협중앙회장 선거권을 가진 연합회 회장 및 조합 이사장 일색이라는 점 때문이다. 실제 차기 기협중앙회장 선거가 내년 2월로 목전에 와있고, 이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최근 몇달이 표밭갈이의 초입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시기적 여건으로 인해 구설수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기협중앙회측은 이번 투자사절단이 중국 3성의 초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며, 방문 목적 역시 중국과의 경제교류 증진 및 현지 투자여건 조사로 투명한 만큼 별 문제는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투자사절단 참여 인사들의 성향과 시기를 볼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투자사절단 일정 역시 광범위한 동북지역 3개성을 유람하듯 청도, 대련, 심양, 하얼빈, 철령시 방문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방문등으로 단조롭게 구성돼 있다는 지적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지나친 확대 해석이라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중소기업 현안들이 산적해 있고, 최근 일부 지자체의 해외 투자사절단 파견이 해외나들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 기협중앙회가 대규모의 중국 투자사절단을 파견한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이라는 목소리가 더욱 강하게 흘러 나오고 있다.<정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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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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