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최종 형이 확정될 때까지 당분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참석을 유보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박 전 회장이 어제 법원의 선고를 받았고 1주일 이내에 항소를안하면 최종 형이 확정된다"면서 "따라서 주변을 정리한 뒤 형이 확정되면 조만간토리노로 출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그는 "박 전 회장측이 현재 변호인단측과 항소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그룹 총수직을 사퇴한 박용성 전 회장은 집행유예 선고를받음에 따라 국제상업회의소(ICC)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직에 어느 정도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두산 관계자는 "ICC의 경우 박 전 회장의 임기가 내년까지로 알고 있으며 최종형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므로 ICC에서 특별히 제재하려는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는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OC의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며 전적으로IOC측에서 결정할 일로 우리는 그냥 조용히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