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은행이 조사한 「해외채권 거래동향」에 따르면 대우그룹의 경우 지난 7월19일 대우구조조정 발표 이전에는 전환사채(CB)가 일부 거래되기도 했으나 발표 후에는 매입 수요가 거의 사라진 가운데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 및 대우중공업의 CB가격은 15일 현재 7월16일 대비 각각 68.1% 및 33.9% 하락했다.반면 삼성전자의 CB는 대우사태 후에도 반도체 경기활황 등에 힘입어 꾸준한 가격 상승세를 보여 15일 현재 7월16일 대비 24.5% 상승했으며 삼성중공업과 삼성물산 CB가격은 대우사태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현대정공 CB가격은 2.8% 오르고 현대건설은 0.9% 내리는 등 가격변동이 크지 않았다. 다만 최근 현대전자 주가조작 수사발표 등으로 현대그룹 발행 채권의 거래 규모는 다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주식예탁증서(DR)의 경우도 삼성 및 현대그룹 발행 DR 가격은 대우사태에도 불구하고 국내주가 상승 등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DR가격은 올 7월 이후 반도체 경기호황 덕분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15일 현재 7월16일 대비 33.6% 급등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중 국내주가 상승률(35.1%)에는 다소 못미쳤다.
현대자동차 DR(우선주) 가격도 14일 현재 대우사태 이전대비 12.9% 상승(국내주가는 14.4% 상승)했는데 발행 규모가 작고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인 관계로 거래는 활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