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부실해외점포 정리 잇달아

은행 부실해외점포 정리 잇달아 외환·한빛·조흥등 저수익영업망 폐쇄·통합나서 시중은행들이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영업구역이 겹치는 해외점포에 대한 정리작업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특히 조흥ㆍ한빛ㆍ외환등 대형은행들의 경우 정부와 체결한 경영개선약정(MOU)에 명시된 해외점포 정리계획을 올해 안에 완전히 마무리 짓기로 하고 해외 영업망 재정비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해 말 태국 방콕지점을 폐쇄한데 이어 연내 영국 런던현지법인과 홍콩현지법인을 폐쇄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또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미국 브로드웨이지점과 시카고지점을 LA현지법인에 통합할 방침이다. 한빛은행도 지난해 미국 시카고지점, 일본 오사카지점, 홍콩현지법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법인을 잇따라 폐쇄한데 이어 연말에는 호주현지법인을 폐쇄했다. 한빛은행은 이르면 내달 안으로 캐나다 토론토현지법인을 추가로 폐쇄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미국 현지법인인 뉴욕조흥은행과 캘리포니아조흥은행을 이달 중 합병시키기로 했으며, 지난해 중국 상해지점을 설립했던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현지법인의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7월부터 합병은행으로 새출발하는 국민ㆍ주택은행의 경우 국민은행이 이미 올 상반기 중 중국 상해사무소를 폐쇄하기로 한데 이어 합병작업 과정에서 영업구역이 중복되는 1~2곳의 추가 정리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온 은행권의 대대적인 국내외 점포 정리작업이 올해를 기점으로 대부분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며 "부실점포 폐쇄가 일단락되면 일부 우량은행들을 중심으로 영업환경이 좋은 지역에 대한 선별적인 해외진출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우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