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규 카지노 3곳 직접 운영 계획"

[인터뷰] 유건 한국관광공사 사장

"신규 카지노 3곳 직접 운영 계획" [인터뷰] 유건 한국관광공사 사장 유건 한국관광공사 사장 “신규 카지노는 공사가 자회사를 설립하거나 별도의 사업본부를 두고 직접 운영할 계획입니다.” 유건(사진)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9월 정부가 허가한 서울과 부산의 신규 카지노 3곳을 다른 민간기업이나 제 3자에 위탁하지 않고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소사장제를 두고 독립적인 사업본부를 운영하거나 처음부터 별도 법인화 하는 방법 등 현재 두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11월중 영업장소, 시행시기, 운영규모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 문화관광부의 승인을 받은 후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쯤 본격 영업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 사장은 “민간이나 제3자에 위탁할 것이 아니어서 기존 카지노 업체 등의 정부 로비설은 의미가 없다”며 “노조 등 내부적으로도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 사업 추진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사장 등 카지노 책임자 선발에 대해 유 사장은 “많은 공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장추천위원회 등을 활용, 사내외에서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선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인력 등 카지노 관련 자원 확보 방법에 대해 “해외 카지노에 근무하는 한국인들을 모집하거나 중장기적으로 공사 인력센터에서 직접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기존 카지노 업계에서 인력유출 등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신규 카지노의 운영 내용에 대해서도 유 사장은 “기존의 슬롯머신이나 카드놀이외에 컴퓨터나 정보기술(IT) 등 신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사업 추진에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공기업이 카지노시장에 진출해 시장을 잠식한다는 일부의 반발에 대해서는 “신규 카지노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의 신흥 부호들을 겨냥한 것으로 기존 시장을 나눠 먹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목표”라고 반박했다. 유 사장은 다만 적자를 내고 있는 제주도 카지노에 대해서는 “좁은 지역에 8개 업체나 허가해 주면서 이미 경영상의 어려움이 예상됐던 만큼 정부가 나서 다른 경쟁력 강화 방안을 찾아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사장은 조만간 세계 카지노 업계의 동향과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마카오, 싱가포르, 일본 등지의 카지노 현장을 직접 돌아볼 계획이다. 강동호 기자 eastern@sed.co.kr 입력시간 : 2004-10-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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