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멜라토닌 보충제 혈압강하에 효과

사람의 생체시계(biological clock)인 일일리듬을 조절하는 호르몬으로 시차피로 해소에 쓰이는 멜라토닌 보충제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능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프랭크 쉬어 박사는 `고혈압` 2월호에 이 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쉬어 박사는 취침 전 멜라토닌 보충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야간혈압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혈압이 다소 높지만 혈압강하제를 쓰지 않고 있는 남자 16명을 대상으로 취침 1시간 전 멜라토닌 2.5㎎을 3주 동안 매일 복용하게 하고, 위약을 주었을 때 혈압과 비교한 결과 수축기혈압(최고혈압)이 평균 6㎜Hg, 확장기혈압(최저혈압)이 4㎜Hg 낮아졌다고 주장했다. 쉬어 박사는 멜라토닌 보충제를 한 번 먹었을 때는 혈압에 전혀 변화가 없었으나 3주 동안 계속 복용했을 때 효과가 나타났다면서 멜라토닌을 복용했을 때 잠을 더 잘 자기는 했지만 이것이 혈압이 낮아진 것과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멜라토닌 복용이 혈압을 떨어뜨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심혈관질환(심장병) 위험을 예고하는 데는 야간혈압이 중요한 만큼 이 사실은 상당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멜라토닌 보충제는 심장마비 빈발 시간대인 아침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멜라토닌은 뇌의 송과선(松果腺)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밤이 오면 분비량이 많아지고 아침이 되면 줄어든다. 분비량이 증가하면 각성상태가 저하되면서 졸음이 온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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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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