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등록된 3월결산 법인들의 지난 회계연도 영업실적이 대부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5일 한국증권업협회가 3월결산 17개 법인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5사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대신정보통신 등 4사를 제외한 11개사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제조업(6사)과 금융업(9사)의 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액은 금융업(마이너스 5.45%)이 제조업(마이너스 10.30%)보다 감소폭이 적었으나 경상이익 당기순이익 자기자본이익율 등에서는 제조업이 나은 실적을 올렸다. 금융업체의 경우 전체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836억원, 3,400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며 납입자본이익율은 마이너스 112%에 달했다.
반면 제조업체들은 경상이익이 총 4억7,000만원 적자였으나 순이익은 26억4,000만원 흑자로 돌아섰으며 납입자본이익율은 12.10%였다.
업체별로는 대신정보통신이 기업연금시스템, 딜링시스템 등의 소프트웨어 수주 및 네트워크망 가입자 증가로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39.8%증가, 매출액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부산방직은 25억7,000만원의 경상손실이 발생했으나 마산 및 양산공장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40억8,000만원 발생으로 당기순이익이 10억1,000만원 흑자로 전환했다.
또 한국콜마는 매출액이 전기보다 29억원 줄어들었으나 원·부재료 구매비용 감소, 임금삭감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은 26.24% 늘어났다.
필름콘덴서를 제조, 85%를 수출하는 고려전기는 외환차익이 12억5,000만원 증가, 4억7,0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