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쌍용건설 주가 '롤러코스터'

우리사주조합외 경쟁자 부각안돼 5% 급락

매각을 앞두고 있는 쌍용건설 주가가 연일 급등락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일 매각일정이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13.82% 올랐지만 21일에는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의 입찰 참여 소식으로 5.71% 하락한 1만3,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쌍용건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우리사주조합이 인수에 나설 경우 다른 인수합병(M&A)건과는 달리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우리사주조합은 전체 지분의 18.4%를 보유하고 있는데다 채권단 지분(50.1%) 가운데 24.7%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이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면 쌍용건설 임직원 지분율은 43.1%에 달한다. 여기에 김석준 회장(1.4%)과 임원지분(3.5%)까지 합치면 지분율은 48%까지 높아질 수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쌍용건설이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지 2년이나 됐고 매각 예상금액도 3,000억원 안팎이어서 현대건설에 앞서 매각작업이 진행될 가능성은 있다”고 전제하고 “임직원들의 인수의지가 강하지만 제3자가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우리사주조합의 뜻대로 일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원래 M&A라는 것이 많은 시일이 소요되는 데다 실제 매각이 성사되기까지는 작업의 진척 여부에 따라 주가 등락이 심한 만큼 기간을 길게 보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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