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이머의 절반 이상이 정품 게임 소프트웨어를 구입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22일 한국첨단게임산업협회(이하 협회)가 발간한 `2002 게임산업연차보고서'에따르면 국내 10~40대 게이머 1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3.3%가정품게임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품을 교환하지 않는다는 게이머를 살펴보면 인터넷 불법 소프트웨어 다운로드사이트인 와레즈사이트를 통해 게임을 얻는다는 대답이 29.2%로 가장 높았고 친구와게임을 교환한다는 게이머가 20.5%였다.
또 오프라인에서 불법복제된 게임CD를 싼 가격에 산다는 게이머가 3.6%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판매점에서 정품 게임CD를 제값을 주고 구입한다는네티즌은 36.9%로 집계됐다.
그러나 정품게임을 사지 않는다는 비율은 지난해 협회가 발간한 같은 보고서에서 밝힌 63.6%보다 10.3%포인트 낮아졌으며 정품을 구입한다는 비율은 12.2%포인트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PC게임 유통사들은 국내 시장에서 정품 게임이 1만장이 팔려나가면 와레즈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복제돼 유통되는 게임이 일반적으로 4만~5만장에 이르는 것으로추정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정품 게임CD를 구입하는 비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불법복제가 게임업체의 영업에 상당한 지장을 주고 있다"며 "이런 불법복제 문제가최근 온라인게임으로 게임업체들이 업종을 전환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