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소니코리아, 13년만에 내달 대졸 공채

채용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일본계 간판 다국적 기업인 소니코리아가 두자릿수 규모의 신규 인력을 공개 채용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모았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코리아는 11월 초 최소 10여명 이상의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소니의 이번 공개채용 결정은 한국 시장 토착화에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전격 결정한 것으로 지난 90년 국내에 진출한 지 13년 만에 처음 실시하는 것이다. 소니코리아는 또 이번 신입사원 공채 결정과 별도로 연말까지 방송장비 영업, AV영업, 카오디오 영업, 콜센터 분야 등에서 각각 1~2명의 인원을 수시 모집형태로 채용할 방침이다. 소니가 이처럼 공세적으로 인력 충원에 나서는 것은 ▦한국시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이 예상되고 ▦정부의 시장 개방 및 차별해소 정책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으며 ▦시기적으로도 수입선 다변화 전면 폐지 이후 시장 거점 확보가 마무리됐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삼성전자 미주법인 가전부문 사장이었던 이명우씨를 최고경영자(CEO)로 전격 스카우트할 때부터 소니의 공격경영은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며 "최근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하는 일본계 전자업체들은 이번 소니코리아의 공채 결정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들 가운데는 한국IBM,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신입사원 공개 채용이 이뤄졌었다. 홍병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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