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실종

19세기 말 미국 남서부의 뉴멕시코. 남편을 잃고 두 딸과 함께 살아가던 치료사 매기(케이트 블란쳇) 앞에 20년 전 집을 떠난 아버지 새뮤얼(토미 리 존스)이 나타난다. 아파치 인디언을 따라 가정을 버린 아버지를 증오해 왔던 매기는 이런 새뮤얼을 매몰차게 내쫓는다. 어느날 미국 기병대 출신의 인디언 패시치든이 마을에 나타나면서 두 부녀는 한 배를 타게 된다. 닥치는 대로 살인을 일삼고 10대 소녀들을 팔아 넘기던 일당이 매기의 큰 딸 릴리를 납치해 간 것. 매기는 살인과 납치가 횡행하는 어수선한 마을 속에서 딸을 구하고자 스스로 총을 들게 되고, 아버지 새뮤얼이 딸 매기와 동행하게 된다. 딸을 찾고자 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그런 딸을 지켜보는 아버지의 부정이 어우러지는 영화 `실종`은 광활한 서부의 정경이 매력적인 영화다. 웅장한 평원과 협곡을 무대로 한 추격전과 그 속에서 드러나는 인디언들의 생활상 등이 볼만한 편. 하지만 밀도 있는 구조가 부족한 탓에 전반적인 이야기 전개는 다소 지루하다. `뷰티플 마인드`를 감독했던 론 하워드가 메가폰을 잡았다. 27일 개봉. <박현욱 기자 (건설부동산부)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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