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등록사 ‘CEO프리미엄’ 톡톡

외부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코스닥 기업들이 `CEO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21일 코스닥 시장에 따르면 위디츠ㆍ주성엔지니어링 등 전문경영인을 외부에서 영입한 기업들의 주가가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위디츠는 나영배 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 부사장을 회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위디츠측은 나 회장의 취임으로 기존 반도체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은 물론, 신규 사업분야인 IT사업 역시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위디츠는 3,280원으로 2.5% 올랐다. 인컴아이엔씨도 금융 및 모바일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현대정보기술의 원달수 이사를 전무로 영입한다는 발표로 1.27% 상승했다. 이에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일 해외 유명기업의 부사장 출신인 외국인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혁신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 마이크론의 전 부사장 트렁 도운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 이 소식으로 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코스닥 기업들의 `외부 인사 모셔오기` 붐은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크로바하이텍이 삼성전자와 삼성SDI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한 박경팔씨를 신규사업 담당 회장으로 영입했으며, 에이스테크도 지난 3월 삼성전자 대표이사 및 정보통신부문 사장을 역임한 박희준씨를 대표이사로 영입했다. 또 전자지불업체인 이니시스도 이금룡 전 옥션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델타정보통신ㆍ단암정보통신ㆍ에쓰에쓰아이ㆍ삼화기연 등도 외부에서 전문인력들을 끌어들였다. 증권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전문성이 결여된 최대주주가 경영을 맡으면서 회삿돈을 빼돌리는 등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사례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전문경영인 영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코스닥 기업들이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한지 얼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경영 성과는 연말에나 나오겠지만, 회사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바뀐다는 측면에서 실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주가에도 호재”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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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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