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국내경제전망] 새정부 주요 경제정책방향 촉각

한랭전선이 한반도를 강타하고 있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추방 등 핵개발 재개를 위한 조치를 착착 진행함에 따라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는 상황이다. 북한의 핵개발 의지로 국제금융시장도 크게 출렁거려 국내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북한의 핵개발과 함께 새 정부 출범에 대해서도 기업들은 잔뜩 긴장하는 눈치다. 특히 대기업들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재벌개혁 의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더욱이 정권 인수위원회에 진보 성향의 학자들이 대거 참여함에 따라 대기업들은 앞으로의 경영환경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의 최대 변수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꼽을 정도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30일 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따라서 인수위의 활동이 가장 큰 관심거리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수위는 각종 정책 현안을 개별적으로 마련하기보다는 원점에서 모든 현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수립할 예정이다. 한편 노무현 당선자는 오는 31일 전경련 등 경제5단체 대표를 만나 기업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달래주는데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 등 대통령직인수위원들은 "기업들이 경영 투명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공정한 경쟁을 벌이면 된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따라서 노 당선자도 경제단체 대표들과의 상견례를 통해 앞으로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한편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기업들의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말을 맞아 썰렁한 체감경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30일 4ㆍ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최근 백화점 매출 및 소비재 수입 감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 소비심리는 계속 위축되는 추세다. 이는 강도 높은 가계대출 억제책 영향으로 구매력이 감소하기 때문으로 4분기 소비자동향 조사도 썩 긍정적인 수치는 기대하기 어렵다. 산업자원부도 30일 200대 기업의 내년 설비투자 전망 조사결과를 발표한다. 최근 들어 수출은 늘어나고 있지만 내수가 크게 위축된 탓에 기업의 투자심리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등 불확실한 변수가 해결될 때까지는 기업의 설비투자도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재경부를 비롯한 정부 부처들은 다음 주 중반부터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현 정부가 추진해온 과제에 대한 마무리 작업에 매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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