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국서 잔뼈굵은 보수파 현역중장/베트남 새 서기장 피에우

도 무오이 서기장 후임으로 결정된 레 카 피에우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66)은 군정치국에서 잔뼈가 굵은 현역 중장으로 당내보수파로 분류되는 인물.지난 31년 12월27일 베트남 중부 탄호아성에서 출생한 피에우는 50년 19살의 나이로 인민군에 투신, 군내 요직을 두루 거친 뒤 88년엔 강력한 군총정치국 부국장으로 승진했다. 이어 91년 제7차 당전체회의에서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된 후 94년 도 무오이 서기장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정치국원이 됐으며 96년 6월 제8차 회의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뽑히는 등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피에우는 그러나 군과 당을 막론하고 노선 이탈자에 대해선 정치적 안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탄압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왔다. 또한 베트남에서 사회주의 건설에 반대하는 「적대 세력들」에 의한 「평화적 발전 책략」을 경계하라고 촉구하는 등 강력한 보수성향의 인물로 평가된다. 서방 외교관들도 그가 복잡한 시장경제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는 평가를 내리는 한편 경제 개혁의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그가 당서기장의 권력정상에 오른 점을 중시, 베트남의 앞날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최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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