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전액잠식 탈피주는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자본잠식 우려 종목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16일 거래소 시장에서 조일제지는 개장과 함께 상한가에 진입, 결국 960원(15.0%) 상승한 7,36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조일제지가 지난 2월 7일 기준으로 자본총계가 1,252억원, 자본금이 367억원에 달한 데 따라 자본전액 잠식 해소와 법정관리 해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9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M&A(인수합병)을 통해 경영정상화 단계에 들어섰다”며 “지난해 12월 법정관리 탈피를 신청한 만큼 이 달 말게 법정관리 해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본잠식으로 투자 경계령이 내려진 종목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신성기업은 이날 365원(14.81%) 하락한 2,100원, 한국합섬은 375원(14.94%) 떨어진 2,135원으로 마감했다. 또 지누스는 635원(14.94%) 내린 3,615원을 기록, 6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증권거래소는 이와 관련, 이들 기업의 경우 지난 2003년 대차대조표상 50% 이상 자본잠식이 확인됐다며 지난 15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인 이 달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 지정이나 지정사유가 추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