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우리은행장은 11일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 인사에서 과감히 탈피해 본부별로 직무 파트제를 실시, 직위와 직급을 분리하고 올해 신입행원 채용부터 본부별 선발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11일 오전 월례조회를 통해 세계 유수의 금융기관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업계 최고의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 인사, 연수제도를 수개월내에 도입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행장은 "옛날식 인재경영을 하다가는 씨티은행 등 유수의 외국금융기관과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며 "연수와 직급에 따라 인사를 하지 않고 전문성을 평가해 최고의 전문가가 파트장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수석 부부장이 부부장 밑에서 일을 하게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황 행장은 "신입행원을 채용할 때부터 개인과 기업고객, 투자금융본부 등 본부별로 인원을 할당해 뽑고 지방영업 강화를 위해 지방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온 지방영업 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세계 상위권 30개 대학의 경영학석사(MBA) 출신 등 해외 우수인재를 뽑기위해 현지에서 직접 선발하고 또 우수인재가 있다면 지구 끝까지라도 갈 것"이라고그는 강조했다.
황 행장은 이어 "예금보험공사에서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수정해주었지만영업수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율 43.6%로 맞추려면 연말까지 모든 비용을 다 동결해야 할 정도로 일반경비의 초긴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차세대 전산시스템의 교체를 위해 시간외 근무수당과 전산장애로인해 고객이 입은 피해는 100% 다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 행장은 "LG증권 인수는 투자은행 부문 영업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하고 "앞으로 우리은행은 투자업무와 프라이빗 뱅킹, 소매금융과함께 수익증권, 국고채, 기업어음, 보험 등을 파는 금융상품 종합판매채널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