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되는 집' 한통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되는 집' 한통 한국통신이 연이어 터지는 경사로 잔칫집 분위기다. 지난 15일 비동기식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사업자로 선정된 데 이어 다시 1대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한국디지털위송방송(KDB) 컨소시엄이 위송방송사업권을 획득함에 따라 한통은 통신 및 방송분야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방송과 통신의 결합은 시대적 대세다. 따라서 한통은 KDB의 위성사업권 확보로 자산의 효율적 활용과 함께 통신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통은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보유하고 있는 무궁화위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또한 KDB를 통해 통신 및 방송사업간의 결합으로 보다 높은 수익성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한통은 자신들의 지분이 18%(한통프리텔 지분 3% 포함)로 KDB의 경영권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1대 주주인 만큼 통신과 방송사업간 시너지 확대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사업권 획득은 한통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데도 다소 도움을 줄 전망이다. 현재 한통은 인력 감축에 대한 노조의 반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IMT-2000 사업권 획득과 함께 곧 설립될 KT-IMT 및 KDB에 정리대상 인원 중 일부를 배치할 수 있다. 현재 KT-IMT와 KDB는 내년 초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편 한통이 이따라 고수익 사업권을 확보함에 따라 외자유치 등을 통한 민영화도 급진전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한통은 현재 15%의 정부 보유지분을 미국ㆍ일본ㆍ유럽 사업자들에 분할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중하고 있다. 외국 투자자들이 비동기 IMT_2000 사업권 획득 등을 투자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해 온 만큼 한통의 외자유치는 순탄히 진행될 전망이다. 외자유치 및 민영화가 완료되면 한통은 최근 민영화된 포철을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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