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선풍기.에어컨 켜고 잘땐 방문 열어두세요"

여름철 5대 안전사고 경보

매년 여름이 되면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고 자다 질식사하거나 자동차 안에 홀로 뒀던 어린이가 숨이 막혀 죽는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13일 ▲선풍기.에어컨 질식사고 ▲자동차 안 어린이 질식사고 ▲자동차 안 폭발사고 ▲에어컨 폭발사고 ▲가정 내 위생안전사고 등 매년 여름 반복되는 5대 안전사고에 대해 소비자안전경보를 발령했다. 소보원은 이들 사고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도 매년사망하는 사례까지 생긴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면서 각 안전사고별 예방요령을내놨다. ◇선풍기.에어컨 켜고 잘 때 방문 열어둬야 = 소보원의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선풍기나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다 질식사한 경우는 20건에 달했다. 더운 여름 선풍기 바람을 한 부위에만 직접 쐬면 몸 안 수분을 지속적으로 빼앗겨 체온이 저하되며 이를 오래 지속할 경우 이산화탄소 포화농도가 높아지고 산소농도가 떨어져 산소부족으로 사망할 수 있다는 게 소보원의 설명이다. 노인이나 호흡기 질환자는 위험이 더 크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질식사고를 예방하려면 선풍기나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잘 때반드시 타이머로 시간조절을 하고 특정부위에만 바람이 집중되지 않도록 회전시키고,방문을 열어놔야 한다고 소보원은 당부했다. ◇자동차 안에 어린이 혼자 둬선 안돼 = 최근 3년간 소보원에 접수된 자동차 내 어린이 질식사고는 9건으로 집계됐다. 소보원은 여름에 자동차 내 온도는 순식간에 최고 70℃ 이상까지 올라가며 특히 어린이는 피부가 얇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도 치명적인 사고를 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몸은 정상체온보다 6℃만 높아도 화상을 입으며, 표면체온이 60℃ 이상이면 즉시 세포가 죽고 혈전이 발생하는 등 치명적인 상해를 입는다고 소보원은 덧붙였다. 소보원은 아무리 잠깐 동안 볼일을 보더라도, 차 안에 절대 어린이를 혼자 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내 라이터, 쥬스병 두지 마세요 = 소보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여름에 자동차 안에 뒀던 일회용 가스라이터가 터져 다친 사례는 12건, 먹다 남은 쥬스병이 폭발해 다친 사례는 10건이 각각 접수됐다. 소보원은 자동차 내 폭발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 안에 1회용 가스라이터, 부탄가스, 스프레이와 주스류를 보관해선 안되며, 자동차에서 내릴 때 자동차 안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어컨 가스충전은 전문업체에 맡기세요 = 최근 3년간 에어컨에서 가스가 누출되거나 에어컨에 직접 가스를 주입하다 에어컨이 폭발해 다친 사례는 12건 가량접수됐다. 소보원은 보관중이던 에어컨을 다시 가동하는 경우 직접 분해하거나 충전하지말고 전문업체에 점검을 맡기라고 당부했다. ◇주방은 깨끗하게..식중독 조심 = 소보원은 여름철 중 특히 장마철에는 습기가많고 눅눅해서 자칫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며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냉장고에음식을 60%만 채우고 행주나 수세미는 매일 삶는 것이 좋으며 냉동식품을 해동할 때는 냉장실이나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식중독균은 10℃ 이상 실온일 때 급속히 증식하며, 냉동식품은 해동할 때 세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소보원은 또 가정용이나 차량 에어컨에서는 폐질환을 일으키는 기회감염균이 검출 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가동 전 필터를 세척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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