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맞벌이 부부, 여성 "집안일" 남성은 "휴식"

서울시 기혼남녀 795명 조사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고 있지만 퇴근 후 집안일은 여전히 여성들이 도맡고 있으며, 남성들의 가사참여는 아직까지 일회적이고 불규칙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의뢰해 3월 21일부터 4월12일까지 기혼남녀 795명(남 349명, 여 44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여성들의 ‘직장과 가사’ 이중 부담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를 보면 퇴근 후 시간활용을 묻는 질문에 여성은 49.6%가 ‘가사 및 육아를 돌본다’고 응답했지만 남성은 50.5%가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한다’고 답했다 남성들에게 가사노동 참여 태도를 묻는 질문에는 ‘아내를 돕기 위해’가 36.8%, ‘아내의 요구때문’이 12.8% 등 소극적인 태도가 많았고 ‘집안일이니 참여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응답은 29.2%에 불과했다. 가사노동 참여 분야에서도 남성들은 집가꾸기, 외부일처리(관공서), 육아 영역 등 일회적이거나 불규칙적인 일들이 많았고, 빨래나 설거지 식사준비 등 전통적으로 여성의 일이라고 생각되던 영역에서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성결대학교 신연희 교수는 “집안일이 여성이 해야 하는 일이라는 고정관념과 이에 안주하려고 하는 남성들의 이기적인 사고를 전환시켜야 할 것”이라며 “가사노동에 대한 전통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연령대가 높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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