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번호이동 전략폰을 잡아라

번호이동시장을 잡기 위한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요금에서`전략 단말기`로 옮겨붙고 있다. 특히 KTF와 LG텔레콤은 최근 SK텔레콤을 제치고 전략 휴대폰 3~4종을 잇따라 독점 공급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은 10대 청소년과 여성 고객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휴대폰 `알라딘(PG-L5 `을 19일부터 출시한다. 팬택&큐리텔이 만든 이 제품은 위치정보시스템(GPS), 내장 플래시 카메라, 영어 전자사전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만능 휴대폰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가장 큰 특징은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긴급 버튼만 눌러주면 현장 사진과 위치정보를 보호자의 휴대폰으로 자동 전송하는 `보디가드` 기능이다. 이 제품은 64화음과 26만 컬러 듀얼 TFT-LCD(박막액정표시장치), 33만 화소 내장형 카메라를 채택했으며 화이트, 실버, 블루의 3가지 색상이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중반. 또 LG텔레콤은 이르면 다음달 초 LG전자가 제작한 50만원대 `MP3 휴대폰(LG-LP3000)`을 출시해 전략폰 공세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MP3 음악 16곡을 저장할 수 있는 이 제품은 130만 화소 카메라, 80분 동영상 촬영, 모바일뱅킹(뱅크온), GPS 등 첨단기능을 갖췄다. 이어 다음달 말에는 시장의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는 카시오 `캔유2`(HS6000)의 디자인과 색상을 다소 바꾼 후속모델(HS6500)을 선보인다. 이에 맞선 KTF는 삼성전자 휴대폰을 잇따라 독점 공급하는 등 번호이동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KTF는 노르웨이에서 `휴대폰의 벤츠`라는 애칭을 얻은 삼성전자의 안테나 내장형 `인테나폰(SPH-V4200)`을 지난 16일 출시하며 본격적인 전략폰 경쟁에 불을 당겼다. KTF는 무엇보다 명품을 이례적으로 SK텔레콤에 앞서 독점 공급한다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 회사는 이달말 13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삼성전자의 MP3 휴대폰(SPH-V4200)을 선보일 예정이며 오는 3월 개시할 모바일뱅킹 서비스 `K뱅크` 전용폰도 준비하고 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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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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