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남북경협주 '구글 회장 방북 효과'

에머슨퍼시픽 등 강세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남북 경협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에머슨퍼시픽은 전 거래일보다 6.52%(205원) 오른 3,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머슨퍼시픽은 북한 금강산 관광 지구에서 골프장과 온천을 운영중인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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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얼리업체로 변신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로만손은 1.97% 오른 1만350원에 장을 마쳤으며 대표적인 대북송전주인 이화전기(3.88%), 광명전기(0.97%), 세명전기(0.97%)도 상승행진에 동참했다.

이날 남북 경협주들의 상승은 슈미트 구글 회장이 북한을 전격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규모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슈미트 회장은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이끄는 방북단의 일원으로 참여해 중국 베이징에서 민항기편으로 이날 북한에 입국할 예정이다. 리처드슨 전 주지사는 슈미트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가는 것이며 북한의 경제 문제와 소셜 미디어 활용에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애널리스트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기업인 구글의 수장이 북한을 방문하면서 북한 당국의 경제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며 “국내 업체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북한이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경우 국내 업체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에 남북 경협주에 대한 투심이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남북 관련주 투자에 대해 신중을 기할 것을 조언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남북관계는 여러가지 대외 변수에 좌우되기 때문에 남북 경협주의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가가 오른다고 무리한 추격매수에 나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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