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취업박람회는 기본… '졸업생 AS'도

[고용빙하기 대학가 취업전쟁] <중> 대학들, 취업률 제고에 '올인'<br>취업동아리 지원에 수천만원씩 쏟아붓고 직무역량과정도 개설<br>"취업률 = 학교 인기" 대학마다 발벗고 나서 정부 차등지원도 한몫



SetSectionName(); 취업박람회는 기본… '졸업생 AS'도 [고용빙하기 대학가 취업전쟁] 대학들, 취업률 제고에 '올인'취업동아리 지원에 수천만원씩 쏟아붓고 직무역량과정도 개설"취업률 = 학교 인기" 대학마다 발벗고 나서 정부 차등지원도 한몫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송주희기자 ss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오는 2월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는 이지혜(26)씨는 지난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삼성전자 입사에 성공했다. 영업ㆍ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게 될 이씨는 "취업하는 데 학교의 지원이 절대적이었다"고 고백했다. 취업동아리 'FAB'에서 활동한 그는 학교 취업지원센터가 공모한 취업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돼 8주간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자기소개서 작성법과 면접 교육 등을 받았다. 이씨는 "센터에서 동문 선배와 기업 인사담당자들을 연결해줘 실제적인 취업 노하우를 전수 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고용 빙하기' 극복을 위해 취업박람회나 캠프를 여는 것은 이미 일반화됐고 취업 관련 교과목 개설도 확대하는 추세다. 재학생이나 졸업 예정자뿐 아니라 미취업 졸업생에 대해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AS'를 실시하는 곳도 늘고 있다. 성균관대는 지난해 27개 취업동아리를 지원하는 데 5,000만원을 썼다. 또 학생들이 저학년 때 부터 경력개발과 역량강화를 할 수 있도록 '카네기리더십' 같은 특강을 열고 있다. 한양대는 기업실무자와 인사담당자를 불러 실무중심의 취업교육을 실시하는 '잡 스쿨'을 방학 때마다 2주간 실시하고 있다. 최기원 한양대 취업지원센터장은 "기수마다 70~80명이 참여하는데 과정을 마친 후 취업하면 자연스럽게 후배 기수들의 멘토가 된다"고 설명했다. 3~4학년을 대상으로 '핵심 직무역량 마스터 코스'를 운영해온 연세대는 올 들어 'CBA(Career building academy)'를 새로 개설했다. 2개월 코스로 학생들의 개인 역량을 강화해주는데 운영은 외부 전문기관이 맡는다. 중앙대는 학기 초마다 '취업동아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방송언론, 엔터테인먼트, 공무원, 공사, 금융업, 외국계 기업 등 16개 동아리, 약 400명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데 금융업 동아리의 경우 면접을 통해 회원을 선발할 정도로 입회가 까다롭다. 취업 관련 교과목 개설도 늘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해 네 과목 10개 강좌의 취업교과목을 700여명이 수강했다. 특히 중앙대는 '진로탐색과 자기계발'이라는 진로교육과목을 국내 최초로 교양필수과목으로 정했다. 조주형 중앙대 종합경력개발센터장은 "진로설정을 일찍 하도록 해 대학생활 설계를 보다 계획적이고 주도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기업과 구직자 간 '미스 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를 초청, '성공 중소기업 CEO 특강'도 열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난으로 졸업을 미루는 '대학 5학년'과 미취업 졸업생이 늘어나자 대학들은 이들에 대한 취업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외대는 졸업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관리 차원에서 영어와 중국어ㆍ무역실무ㆍ창업ㆍ컴퓨터활용능력ㆍ경영회계 등을 가르치는 '졸업생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지난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현재 5기 52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학사 후 과정'을 개설했다. 1학기에는 직무교육 위주로 이뤄졌으나 2학기부터는 실질적인 취업알선 위주로 진행됐다. 지금까지 1,000여명이 수강했다. 조종숙 숙명여대 취업지원팀장은 "영업ㆍ마케팅, 인사, 총무 등 일반적 직무보다는 고객만족(CS) 지도자 양성 등 틈새직종을 찾아 취업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학들이 이처럼 취업률 제고에 '올인'하는 것은 취업률이 학교 인기도를 가늠하는 척도가 되는데다 정부의 재정지원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해부터 대학 재정지원을 취업률 등 교육성과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또 올해 5,450억원에 달하는 '대학 교육역량강화사업' 재정지원 금액의 15%를 반드시 재학생 및 졸업생의 취업촉진 프로그램으로 쓰도록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취업률이 높은 대학일수록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학들이 취업률을 높이는 데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용빙하기 대학가 취업전쟁] 기획·연재기사 전체보기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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