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새내기株 ‘뒷심 부족’

상장후 기관 보유물량 출회로 급격한 조정 양상


코스닥 새내기주들이 최근 신규상장된 이후 급격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들이 상장초기에 기관과 개인의 물량이 나오면서 조정과정을 거치는 만큼 이 시기를 이용해 실적이 좋은 종목을 선별,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12일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이후 코스닥시장에서 매매가 시작된 신규상장종목 10개 가운데 주가(12일 종가 기준)가 시초가를 웃돌고 있는 종목은 진화글로텍과 엠에이티, 디보스 등 3개사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초가에 못미치는 종목 가운데 4개는 주가가 시초가보다 10% 이상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5월초이후 22%정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수백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공모주 열기가 주가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시초가를 웃돌고 있는 진화글로텍도 상장 초반 최고가(3,200원)에 비하면 41%가 하락한 셈이며 디보스도 최고가대비 47%정도의 괴리를 보였다. 공모정보업체인 IPO스탁 김중정과장은 “주식시장의 상승세에 힘입어 공모업체가 급증하면서 새내기주의 희소성이 떨어진 것이 주가하락을 가져왔다”며 “공모주 인기를 염두에 두고 공모가밴드(예정가격대)에서도 상단가격으로 공모가를 높게 잡은 것도 상대적인 수익률하락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해빛정보의 경우 지난달 24일 매매첫날 최고가(1만3,800원)이후 내내 11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타임텍은 지난 8일 매매개시일 다음 거래일(11일)에 하한가를 맞았다. 전문가들은 상장후 1개월 전후해서 기관의 보유물량이 집중적으로 나오면서 주가가 하락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기업의 펀드멘털을 따라가기 때문에 조정기간을 이용해 실적이 좋은 종목을 선별 매수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실제로 5월말 거래가 시작된 디보스의 경우 최근 한달간 개인은 60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4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플랜티넷도 기관의 의무보유기간(1개월)이 끝난 지난 11일에만 기관이 10만주 이상을 팔아치웠다. 플랜티넷의 기관 의무보유물량은 총 60만주 정도로 의무보유기간이 끝나자마자 기관들이 하루에만 6분1의 물량을 팔아치우며 차익실현에 나선 셈이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과장은 “신규상장주들이 초반 급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조정을 받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며 “조정이후 개별기업의 실적 및 성장성을 살핀후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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