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고급주택 시장 나홀로 회복세

전반적 침체속 뉴욕 등서 고가매물 거래 활발

미국의 전반적인 주택경기는 아직도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뉴욕 맨해튼, LA 등지의 고급 주택 거래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2ㆍ4분기 중 뉴욕시 재무국에 제출된 계약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파트 판매가 1년 전보다 8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주말 보도했다. 2ㆍ4분기가 전통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기라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맨해튼 부동산 시장이 지난 2008년 여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맨하튼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이후 침체 국면으로 들어서 지난해 1ㆍ4분기에 저점을 기록할 때까지 줄곧 하락세를 연출했다. 하지만 증시 회복과 함께 맨해튼의 부동산 거래는 다시 회복세를 나타냈다. 특히 최근의 거래 물량은 맨해튼 부동산 시장이 호황을 유지했던 지난 2007년 중반보다는 아직도 25% 이상 낮은 수준이지만 콘도미니엄의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매물도 속속 사라지고 있다. LA 등 다른 지역의 고급 주택 거래도 되살아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에 따르면 LA 고급주택가인 벨에어에 위치한 프랑스식 대형 주택은 최근 5,000만 달러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됐다. LAT는 리서치업체 코어로직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1ㆍ4분기 2,000만~5,000만달러 가격대의 주택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며 "최근 몇 년 동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고급 주택 시장이 올들어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콘이코노믹스의 크리스토퍼 쏜버그 회장은 "증시 회복과 점보론(41만7,000달러 이상의 모기지대출) 재개 등에 힘입어 고급 주택 시장이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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